1. 복식부기란 모든 거래를 차변(좌변)과 대변(우변)에 나누어 기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거래의 이중성)
- 부기 : 장부기입의 약어로서 영어로는 book keeping이라고 합니다.
- 차변/대변 : 단순한 의미입니다. 차변은 좌변 또는 왼쪽, 대변은 우변 또는 오른쪽의 의미입니다.
- 분개(분개하다) : 거래를 좌우변에 나누어 동시에 기록한다는 의미입니다.
단식부기는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가계부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현금의 유입과 유출을 기록한 것이 단식부기 가계부입니다.
반면 기업의 회계는 복식부기입니다. 재산에 영향을 주는 모든 거래를 기록함으로써 재산의 구성이나 변동, 재산의 출처, 재산변동의 원인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를 위해 복식부기에서는 자금의 유입/유출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의 구성(자산)과 재산의 출처(부채와 자본)까지도 사회적 약속을 통해 정립한 규칙과 이론을 이용하여 기록합니다.
2. 거래의 기본요소와 대차평균의 원리
복식부기는 자금의 유입/유출, 재산의 구성/변동, 재산의 출처를 기록합니다.
자금의 유입은 수익이고 자금의 유출은 비용입니다. (이익 = 수익 - 비용)
재산의 구성은 자산이고 재산의 출처는 부채와 자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산 = 부채 + 자본)
그래서 복식부기에서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을 거래의 기본요소라고 합니다.
복식부기가계부를 표방하는 미르가계부에서는
수익 대신 수입, 비용 대신 지출이라고 표현합니다. (순수입 = 수입 - 지출)
그리고 자본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순자산 = 자산 - 부채)
따라서 복식부기가계부에서 거래의 기본요소는 자산, 부채, 수입, 지출입니다.
복식부기가계부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거래는 반드시 자산, 부채, 수입, 지출이 서로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발생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거래는 금전과 관련된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예를 몇가지 살펴보겠습니다.
1. 월급을 백만원 받았다.
자산인 예금이 1,000,000원 생겼습니다. 수입관점에서는 급여수입이 1,000,000원 생겼습니다.
부채나 지출은 없습니다.
2. 은행에서 대출 오천만원을 받았다.
자산인 예금이 50,000,000원 생겼습니다. 부채인 대출금이 50,000,000원 생겼습니다.
수입이나 지출은 없습니다.
3. 통장에서 십만원을 인출했다.
자산인 예금이 100,000원 줄었습니다. 자산인 현금이 100,000원 생겼습니다.
부채나 수입, 지출은 없습니다.
4. 은행에서 대출 오천만원을 받았는데 수수료 십만원을 공제하고 사천구백구십만원만 통장에 입금되었다.
자산인 예금이 49,900,000원이 생겼습니다. 부채인 대출금 50,000,000원이 생겼습니다.
나머지 100,000원은 지출인 수수료입니다. 그리고 수입은 없습니다.
이상에서 보는 것처럼 자산, 부채, 수입, 지출이 복합적으로 연관됨을 알 수 있습니다. (거래의 이중성)
이것을 효율적으로 장부에 기록해야 의미있는 분석이 가능할 것이고 오류도 쉽게 찾을 수 있을겁니다.
우리는 회계이론과 규칙을 통해 정립된 복식부기를 이용해서 이것을 기록할 것입니다.
장부를 왼쪽과 오른쪽 둘로 나눕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자산과 지출을 기록하고 오른쪽에는 부채와 수입을 기록합니다. (분개한다고 합니다.)
좌 변 |
우 변 |
자산 지출 |
부채 수입 |
회계에서는 왼쪽을 차변이라고 하고 오른쪽을 대변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그냥 좌변(혹은 왼쪽), 우변(혹은 오른쪽)이라고 하겠습니다.
모든 거래를 위의 규칙대로 기록하면 좌변의 합계금액과 우변의 합계금액이 일치하게 됩니다.
수입과 지출은 발생의 개념이라 수입이 발생하면 우변에, 지출이 발생하면 죄변에 기록하면 됩니다.
하지만 자산과 부채는 증감의 개념입니다. 증가하면 +금액을 기록하고 감소하면 -금액을 기록해도 되겠지만 회계규칙에서 증가는 자기쪽 변에, 감소는 반대쪽 변에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좌 변 |
우 변 |
자산의 증가 부채의 감소 지출의 발생 |
부채의 증가 자산의 감소 수입의 발생 |
위에 예로든 4가지의 경우를 분개해 보겠습니다.
좌 변 |
우 변 |
예금(자산) 1,000,000 |
급여수입(수입) 1,000,000 |
예금(자산) 50,000,000 |
대출금(부채) 50,000,000 |
현금(자산) 100,000 |
예금(자산) 100,000 |
예금(자산) 49,900,000 수수료(지출) 100,000 |
대출금(부채) 50,000,000
|
위에서 좌변금액과 우변금액을 각각 더해보면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무수히 많은 거래를 기록하더라도 위의 규칙대로 기록한다면 결국 좌변합계금액과 우변합계금액은 같습니다.
(이를 회계에서는 대차평균의 원리라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통해 오류검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좌변합계금액과 우변합계금액이 다르다면 잘못 기록한 거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죠.
3. 분개의 예
거래를 기록할 때(분개할 때) 좌변금액과 우변금액이 같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아래의 몇가지 예를 더 보면 왜 자산과 부채가 서로 다른 변에 기입되는지, 왜 자산과 수입이 서로 다른 변인지, 왜 자산과 지출은 같은 변인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1. 월급 이백만원이 통장에 들어옴.
자산인 예금이 2,000,000원 증가했고 수입인 급여수입이 2,000,000원 발생했습니다.
좌우변에 같은 금액을 기록하려면 자산과 수입은 서로 반대 변에 위치합니다.
좌 변 |
우 변 |
예금(자산) 2,000,000 |
급여수입(수입) 2,000,000 |
2. 생필품 200,000원 어치를 신용카드로 샀다.
신용카드는 사용한 후 나중에 갚아야 할 돈이므로 부채입니다. 부채인 신용카드가 200,000원 증가했고
지출인 생필품비가 200,000원 발생했습니다.
좌우변에 같은 금액을 기록하려면 부채와 지출은 반대 변에 위치합니다.
좌 변 |
우 변 |
생필품비(지출) 200,000 |
신용카드(부채) 200,000 |
3. 은행에서 3천만원을 대출함.
자산인 예금이 30,000,000원 증가했고 부채인 대출금이 30,000,000원 증가했습니다.
좌우변에 같은 금액을 기록하려면 자산과 부채는 반대 변에 위치해야 합니다.
좌 변 |
우 변 |
예금(자산) 30,000,000 |
대출금(부채) 30,000,000 |
4. 생필품 5만원 어치를 현금으로 샀다.
자산인 현금이 50,000원 감소했고 지출은 생필품비가 50,000원 발생했습니다.
좌우변에 같은 금액을 기록하려면 자산의 감소와 지출은 반대 변에 위치해야 합니다.
즉, 자산의 증가와 지출이 같은 변에 위치하게 됩니다.
좌 변 |
우 변 |
생필품비(지출) 50,000 |
현금(자산) 50,000 |
5. 지난달의 카드사용대금 50만원을 결제했다.
자산인 예금이 500,000원 감소했고 부채인 신용카드사용금액이 500,000원 감소했습니다.
자산과 부채가 반대 변이었던 것처럼 자산의 감소와 부채의 감소도 반대 변이겠죠.
좌 변 |
우 변 |
신용카드(부채) 500,000 |
예금(자산) 500,000 |
4. 글을 마치며
복식부기 가계부를 쓰려면 아래의 규칙은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산에 속하는 항목이 우변에 기록되어 있다면 '이 항목이 이 금액만큼 감소했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좌 변 |
우 변 |
자산의 증가 부채의 감소 지출의 발생 |
부채의 증가 자산의 감소 수입의 발생 |
다음 포스트에서는 복식부기 분개 데이터가 각종 조회자료(보고서)에서 어떻게 집계되어 쓰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발생하는 거래의 일반적인 분개 유형을 알아보려면 여기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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